FAQ

같이 사회복지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전문가단체나 직능별 단체가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사회복지사협회입니다. 많은 분들이 노조와 협회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의문을 가지며 협회가 이미 노조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따로 노조가 필요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회복지・노동의 역사적 관계에서 알 수 있었듯이 노동조합과 협회의 가치는 다를 수도 같을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영국의 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협회 홈페이지에 노동조합을 자세히 소개하고 협회회원은 노동조합의 조합비를 감면해주기도 하면서 적극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협회와 노동조합이 상호간의 가치와 지향을 공유하며 사회복지와 노동의 운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아직은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협회에서는 평등한 구성원이기는 하지만 현장으로 돌아가면 관리자와 실무자의 관계로 설정되어 이해의 괴리와 갈등이 있기도 합니다. 서있는 자리가 다르면 보는 시선도 달라지듯이 관리자로 돌아가면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 이전에 이용자를 위한 헌신만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노동조합의 입장에서는 협회 등 단체가 관리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현장의 이해를 올바르게 반영하지 못하며 현장의 구조적 문제의 해결에도 소극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노동조합과 협회의 가치와 지향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하기 보다는 얼마나 일치시켜나갈 수 있는가를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를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통찰하고 인권과 정의의 기본적 가치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